트빌리시 -> 이스탄불(악사라이) -> 부쿠레슈티 여행

전에 이야기한대로 실제로 도착한 시간은 무려 터키시간으로 오후 3시.
예상했던 시간을 한참 지나 도착..
게다가 조지아 -> 터키 국경(마찬가지로 바투미) 에서 어느 술취한건지 정신이 나간건지 모를 터키인이
계속해서 빨리 하라는건지 뭔지 모를 소릴 질러대며 입국 심사관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빡친 심사관이 달려와서 멱살잡고 자빠뜨려 끌고 가버림... 덕분에 심사 시간이 길어졌다.
다행히도 메트로는 앙카라 경유하지 않고 곧장 이스탄불로 갔지만 트빌리시 출발때부터 엄청나게 내리던 눈빨이 이스탄불까지...
게다가 부쿠레슈티까지 엄청나게 내려대서 길이 얼었다.


인터넷에서 확인했던 이스탄불 -> 부쿠레슈티 버스는 오후 3시랬는데...
혹여나 하고 내리자마자 부쿠레슈티라 써져있는게 눈에 띄던(근데 어느 회사였는지 기억안남) 오피스로 달려가서
물어보니 오후 2시밖에 없댄다.
은근히 속은 타들어가고 혹시나 싶어 오토갈 밖으로 나오니 같은 블럭에 다른 터미널이 또 있다.
그곳에 가니 부쿠레슈티행이 무려 두 회사나 있다.
골드스타 오후 4시, 이름모름 오후5시 출발.

가격은 120리라. 당시 환율로 5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이다.

황당했던건 인터넷에서 확인한 블로그에선 골드스타라는 회사가 오후 3시발이랬는데 정작 가보니 오후 4시발이다.
그곳에서 바로 티켓 구매하고... 
오피스에서 직원이 말해주길 "소요시간은 12시간정도인데 오전 4시일지 5시일지 6시일지~ 그때그때 달라~ *^^*"
대략 12시간 걸린다던데 내심 6시 도착하길 원했고. 정말로 6시에 도착함.

그래도 솔직히 저렇게 말해주니 차라리 배신감은 들지 않지...
트빌리시행 탔을땐 개 씨발... 24시간이 31시간이 되는 마법.
이스탄불행도 마찬가지로 30시간... 

터키 -> 불가리아 국경에서 예상외로 상당히 까다로웠기에 소요시간이 길어진듯 하다.
개인 입국심사는 뭐... 난 불가리아는 처음이니까 물어보는것도 많고 요구하는 서류도 있고 했지만(그래봐야 e-ticket이라든가 면허증이라든가...) 버스에 실어놓은 짐을 통째로 하차해서 다 털어보는건 상상도 못했다.

3년전 갔던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는 뭐 그냥 대충대충 해치우고 넘어갔는데...
여긴 개인 캐리어도 다 까본다. 포장된 짐들도 칼로 뜯어서 다 확인한다.

여기서만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바깥 온도는 영하 6도정도 되었는데 미친 버스 안에 있지도 못하고 그 시간을 벌벌 떨면서
담배만 뻑뻑 피우고... 마침 어느 아주머니는 세관 직원에게 걸려서 능글맞게 매달리지만 세관 직원은 눈길조차 주지 않던 그 모습.

아무튼 그정도의 헤프닝으로 무사히 국경을 넘어가고. 몇시간 뒤 불가리아 -> 루마니아 국경..

설마 여기서도 다 털어내려나 싶었지만 막상 여긴 한시간만에. 그것도 버스에서 하차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도장 찍혀 온 내 여권을 바라보며 쑤욱 지나간다. 

아무튼 국경 두개를 지나 부쿠레슈티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