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1

2013년도에 갔던 아르메니아.

물론 이때도 터키와 조지아는 당연히 거쳐갔다.

터키와 아르메니아는 사이가 아~주 안좋아서 국경이 맞닿아 있지만 지나갈수 없다.

이스탄불에서 놀다가 트라브존 들러서 버스타고 국경지나 바투미로 갔고, 바투미에서 신나게 놀다가 기차타고 트빌리시로...

트빌리시에서도 신나게 놀다가 아르메니아 예레반행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간다.

예레반에 도착하면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좁은 골목안에 리다 할머니 집이 있다.

하루 2000 드람이었던가? 당시 환율로 하루에 2~3천원정도로 매우 저렴하게 숙박이 가능했다.

나 말고도 많은 선구자들이 다녀갔기에 그곳을 알게되었고 그곳에서 한동안 지내게 되었다.

입구는 좁지만 내부는 여타 그동네 스타일대로 일반 승용차 세대정도 들어가는 크기의 마당과 반지하, 지상 2층 구조의 집이 있다.

방도 여러개고 화장실은 80~90년대 한국처럼 외부에 화장실... 주방과 별채는 화장실과 함께 옆에 붙어있는 다른 건물에 존재한다.

그곳에서 지내는동안에 다른 외국인이라곤 일본인 4명, 중국인 2명이 전부였다.

그중 몇몇은 내가 도착한 후 며칠 안되서 나가고 내가 나갈때까지 일본인 1명 중국인 1명... 이 둘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각자 자국의 음식을 요리해서 함께 먹기도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일본인(당시 40대, 미혼)이었는데 이사람은 아르메니아에 와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그곳에서 지낸지 몇달 된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매우 신기했다. 직업도 딱히 없는듯 했고... 역시 인터네셔널 러브는 조건없는 소울메이트라던데...

기억을 잊어서 그런지 더이상 깊게 생각나는건 없다. 나중에 생각나면 보충해야지. 오히려 트빌리시 -> 예레반 국제열차 탔던게 너무 재밌었던듯 싶다. 차장과 술판벌이고... 

조지아에서 있었던 일2 여행

일단 조지아 시가지를 걷다보면 구걸하는 거지가 정말 많다.

당시 시내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는데 누가봐도 허름한 옷차림의 거지가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여자아이인데 대략 7살쯤으로 보였다.

누가 봐도 조지아인은 아니고 중동계열의 아이였는데, 바깥에선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서있고 그 주변엔 10살 미만으로 보이는 다른 아이들이 4~5명 정도 함께 있었다. 자기 아이들인가보다 싶었다.

그 여자아이는 식당안에 손님은 나 혼자라는것을 눈치채고 나에게 다가왔다. 당연히 돈달라고 오는거겠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동전 몇개 쥐어주고 이제 가려니 했는데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한다.

그 순간 뒤에 있던 식당 알바(이친구도 어린편이었다. 17세랬나)가 다가와서

그 아이의 가슴팍에 발길질을 한다.

나는 놀래서 주변을 돌아봤지만 현지 종업원이나 발길질을 한 소년이나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욕설을 하며 나가라고 소리친다.

문득 든 생각이 하루이틀 온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아이 또한 맞고서 엄청나게 소리치며 주저않아 손가락 욕을 시전한다.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는 밖에서 쳐다만 본다.

결국 소년은 주저않는 아이를 그대로 질질 끌고 문 밖으로 내동댕이 쳤다.

여러의미로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처음에는 불쌍해서 돈을 줬지만 돈을 줘도 식당에 찾아와서 동양인을 보면 눈찢는 제스쳐를 취하거나 욕을 하고 유리로 된 창을 모두 부수고 달아난다는 것이다.

쳐맞아도 싸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걸까 그래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걸까 하는 혼란속에 난 다시 묵묵히 밥을 먹었다.

불과 얼마 전에 티비에서 난민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로 대두된적이 있었는데, 이때 당시의 일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다.

이스탄불 악사라이 터미널에서 만났던 시리아 난민 소년은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터미널에서 일하던데...

조지아에서 있었던 일 1 여행

어딘가에 남겼던 기록이 없는듯 하여 여기에 남겨본다.

처음엔 조지아에서의 체류 예정 기간을 대략 2주정도로만 잡고서 입국했는데

이란 비자 자체가 발급받기 까다롭고 그때 당시 이란비자는 터키 트라브존에서 발급받던가 도착비자를 발급받던가 하는 정도의 선택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해서~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이란을 가야겠단 생각은 접어두게 되고(매번 올때마다 이란을 가려 했지만 정작 이란을 못감;)

조지아에 한달 좀 넘는 기간을 있게 된다.

이곳에서 알게된 중학교 대선배님. (무려 15기수 차이 나는걸로 기억함)

이번엔 이분과 관련된 이야기다.

이분과 술을 몇번 마시게 됬는데 상당히 많이 드신다.

난 소주 3병이 그나마 다음날 어느정도 정신차릴 정도지만 이분은 1리터짜리 보드카 2병쯤은 그냥 드시더라.

문제는 그 다음인데,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술취하면 개되는건 똑같다.

생각해보면 몇번 뵙고 술먹고 한게 다인데 나중엔 자기 집 가서 자고가라고 하시더라.

머나먼 타지에서 자신이 다니던 학교 후배를 만나게 된 기쁨도 있었겠고 그동안 사업하느라 비즈니스 관계를 제외한 인간관계는 전무하다시피 했던거라고 생각하며 알겠다고 하고 함께 갔다.

시내 번화가에서 택시로 20분정도 거리를 가면 나오는 약간 조그마한 아파트 단지.

여기서 신기했던게 엘레베이터는 동전을 넣어야 작동한다. 그리고 현관문엔 문+쇠창살로 된 문의 구조로 되어있었다. 감옥인가?

아무튼 가서 좀 편안하게 자려나 싶었는데 또 술을 마시자고 하신다.

더 마시면 난 죽는다...

더는 못마시겠다고 말씀드리고 옆에서 자리만 지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드디어 술이 오르시는지 계속 "선배가 마시라는데 왜 자꾸 거절하냐?" 라며 건방지다고 하신다.

"죄송합니다. 선배님. 정말 못마시겠습니다." 라며 정중히 거절하니 알겠다고 하시며 이제 자자고 하신다.

침대 사이즈가 매~우 커서 네명은 넉넉히 잘 정도였는데 누워서 10분쯤 흐르자... 갑자기 큰소리로 말씀하신다.

"일어나봐. 생각해보니 열받네. 너 선배 말 우습게 들리냐?. 열받으니까 주먹쥐고 서로 한대씩만 때리자. 서로 얼굴은 치지않기로 하고 먼저 때려라."

영화에서나 볼듯한 맨트를 날리시며 일어나 서있는 모습에 눈에는 술의 출렁거림이 보였다.

설마 진짜 때리겠어 라고 생각하고 선배님 덕분에 잘 마셨다고 하며 숙소로 간다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가는데...

문은 이미 잠겨있다며 열쇠 없으면 못연다고 하신다. 그러고선 팔목을 붙잡더니 마주보고 서시더라.

쓰다보니 귀찮네 아무튼 발로 몇대 맞고 주먹으로 가슴 몇대 맞고... 지금 몇년이 지났는데도 왜 맞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때리시더니 다시 주무시러 가시더라. 많이 아팠다. 멍들었더라.

그리곤 나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아파서 그냥 누워서 잤다. 아침 8시쯤 눈뜨고 일어나서 인사드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다시 시내에서 찾아뵈니 별 생각이 없으신가보더라. 한참뒤 귀국 후에도 몇번 연락하고 지내다가 지금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부산 여행 썰 일상

대략 2012년도였던가, 그때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함께 부산에 간적이 있었다.

한창 여름이었고 장마철이 섞이기도 해서 찝찝하고 후덥지근한 기분으로 도착한 부산.

날씨탓인지 도착 2시간만에 길에서 크게 싸우고선 헤어지자 서로 소리치며 갈길 가게 되었다.

그러다 몇시간 뒤 배도 고프고 괜히 기분에 휩쓸려 다툰게 미안해서 서로 화해하고선 저녁을 먹으러 자갈치 시장으로 향했다.


자갈치 시장에 가면 여느 수산시장이 비슷하듯 큰 건물 하나에 용산 전자상가마냥 내부에는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고

그곳에서 사다가 식당가서 테이블 세팅비와 조리비만 내고 먹던가 뭐 알아서 먹는 구조.

대충 둘러보다가 날도 어둡고 바깥에 있는 포장마차가 왠지 더욱 분위기 있어보이기도 하고... 싸운뒤 화해서 그런지 술도 땡기고...


서로 좋다며 포장마차에서 한잔 기울이며 신나게 안주를 흡입중인데, 건너편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 두명(대략 40초중반으로 보임)이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낸다.

(정확히 기억남) 자기네는 출장와서 호텔에 숙소를 잡아놨는데, 급하게 다시 돌아가봐야 한다며 우리에게 그 방을 쓰겠냐고 한다.

호텔은 여기(자갈치시장)에서 걸어서 10분정도라면서 물론 공짜라는 말과 함께.

당시 여자친구는 어릴때 힘들게 자라온 환경탓인지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고 의심따위 하지않는, 뭐랄까 그... 좋게 말하면 알뜰살뜰하고, 뭐 그렇다.

여자친구는 좋다고 옆에서 내게 귓속말로 "갈까? 아직 우리 숙소도 못잡았잖아." 라며 마음은 벌써 호텔 로비를 지나치고 있었고

난 의심이 많은지라 선뜻 가려는 생각은 들지않고 왜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아무런 댓가없이 호의를 베푸는지 수많은 소설들을 머릿속에 써내려 가고 있었다.

날씨따라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나는 안그래도 찝찝한 기분에 여자친구와 싸웠던 일도 있고 해서 괜찮다고 하며 거절하고

나도 모르게 매우 겁을 먹었던건지, 아니면 여자친구와 있어서 불필요한 말썽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의 눈에서 나오는 레이져빔을 기분좋게 쐬가며 마저 술과 안주를 해치웠다.

우리에게 제안을 하던 아저씨 둘은 내가 거절하고 5분정도 후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술과 안주는 거의 손도 안댔더라.

그리곤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당시에도, 그 이전에도 여느 지역이든간에 실종사고는 의외로 많이 일어난다.

딱히 인신매매를 얘기하는건 아니지만 낯선 타지에서는 사람을 제일 먼저 조심해야하는게 여태까지의 여행 철학이었고

내가 제일 궁핍할때 일면식도 없는 나에게 매우 솔깃한 제안을 하는 사람은 제일 먼저 조심해야 한다.

웹서핑 하다가 정말 합성같은 사진을 하나 발견하곤 옛 추억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요새 꾼 꿈들 일상

관련 이미지
나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잠꼬대도 많이 하는 편이고

꿈도 은근 많이 꾸는 편이다

최근 1주일동안 5번정도 꿈을 꿨는데

처음엔 한라산이 폭발해서 용암과 화산탄을 피해 항구까지 도망가는 꿈이고

두번째엔 태풍이 몰아쳐서 항구에서 내륙으로 도망치는 꿈이고

세번짼 물에 빠져 익사하는 꿈이고

네번째는 누군가에게 엄청 쫒기는 꿈이고

다섯번째는 꿈은 기억안나고 대충 뭔가 몸을 간지럽히는게 있어서 잠결에 눈을 뜬거 같은데 벽쪽에 털인지 가시인지 밤송이처럼 생긴 검은게 붙어있었다. 놀래서 소리지르면서 쳐다보니 이게 벽을타고 천장쪽으로 올라가더라.

얼른 일어나 불켜서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완전한 거미의 생김새도 아니고 말 그대로 밤송이처럼 생겨서 꾸물꾸물 거리는데

엄청나게 소름돋더라...

이젠 환각을 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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